카테고리 없음

부동산 대책후 가격이 오히려 뚝 떨어졌다

금탑부동산 노원본사 대표 정연길 2012. 5. 12. 10:36

중앙일보 권영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매수자들의 문의가 많았어요. 간간히 거래도 됐었구요. 오히려 물건을 내놓은 집주인들이 매도 의사를 물으면 `안 판다`면서 손사레를 칠 정도였어요.

그런데 이번주 들어선 상황이 반전됐어요. 언제 그랬느냐는 듯 매수 손님들의 문의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마음이 급해진 일부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어요".

정부가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한 5ㆍ10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하루만에 강남 집값이 무섭게 추락하고 있다.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 이번 대책의 직접적인 수혜지로 꼽히는 강남 시장이 왜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일까.

단기 급등에 부담 느낀 매수자들 `관망세`로

최근 한달 새 주택형 별로 1000만~20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던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아파트는 종상향을 마무리 짓는 총회를 앞두고 호가를 지키고 있었으나 상황이 달라졌다. 정상 매물보다 가격을 낮춘 매물들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어서다.

가락동 D공인 관계자는 "가격이 오르면 팔겠다고 버텨오던 일부 매도자들이 결국은 500만~1000만원 가량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하지만 사겠다던 사람들도 지금은 관망세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에서도 거래가 사라진 가운데 분위기는 조심스럽다. 잠실동 J공인 관계자는 "매도 타이밍이나 집을 살 사람이 있느냐고 묻는 집주인들의 문의만이 이어지고 있다"며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리는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층 단지에 대한 일대일 재건축 규제 완화도 아직은 약발이 안 먹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 주택형 별로 2000만~30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던 개포지구는 다시 하락세다. 대책 발표 하룻새 2000만원을 낮춘 매물이 나왔다.

개포동 D공인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5억8000만원이었던 4단지 36㎡형은 현재 5억5000만원에, 6억8000만원 이었던 43㎡형은 6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며 "가격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에 매수세가 꺾이면서 마음이 다급해진 집주인들이 가격을 다시 낮추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728x90